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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수    시조새는 새 아니라 깃털 달린 공룡??? 2011/08/10

고대 화석동물이자 현생 조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시조새가 새라기보다 깃털이 달린 공룡에 가깝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중국 고생물학연구소의 저명한 고생물학자인 쉬싱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몇해 전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견된 깃털 달린 공룡 화석과 151년 전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시조새의 화석(사진), 그리고 다른 유사동물들의 화석을 비교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네이처 온라인판은 27일 관련 기사를 실었다.

지금까지 학계에선 시조새가 생물 진화 과정에서 공룡과 조류를 이어주는 중간단계라는 게 지배적인 통설이었다. 특히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간된 이듬해인 1860년에 시조새 화석이 발견되면서 시조새의 진화론적 지위는 확고해졌다. 그러나 이번 주장이 맞는다면 그 진화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면서 새의 기원이 다시 미궁에 빠지게 된다.

몸 길이 30~50㎝의 시조새는 쥐라기 말기인 1억5000만년 전께 번성했다. 뼈대는 파충류와 닮았고 날카로운 이빨도 있었지만, 새처럼 발달된 깃털과 길고 튼튼한 앞다리(앞날개)를 갖고 있어 파충류에서 조류로의 진화 과정의 특징을 두루 보여준다. 쉬싱 연구팀이 ‘샤오팅기아’라고 명명한 화석생물도 이빨과 날개끝 발톱이 있으며. 이례적으로 기다란 손가락뼈를 가졌다. 눈 앞에 큰 구멍이 있고, 두개골에서 눈구멍 뒤쪽의 면적이 넓으며, 주둥이가 뭉툭한 것도 시조새와 닮았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런 특징들을 새(조류)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샤오팅기아’와 시조새가 날쌘 육식공룡인 벨로시랩터와 더 닮았으며, 따라서 조류가 아니라 ‘데이노니코사우루스(‘무서운 발톱을 가진 공룡’이라는 뜻)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쉬싱 박사는 “시조새의 지위는 진화론의 역사적 배경과 공룡-새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샘플이 빈약한 데서 비롯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조새가 워낙 오랫동안 ‘최초의 새’로 알려져 왔으므로, 자신의 결론을 내리는 게 좀 신경이 쓰인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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